이재명 부모 묘소의 '반전'…"돌덩이, 문중인사들이 생명기 보충"

"'생명기' 신명스러운 밝음 이라는 의미 가진 것"

"이 대표 몰랐지만 훼손 아닌 좋은 취지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에 '생명기 돌덩이'를 묻은 것은 문중 인사들이 이 대표의 성공을 위해 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 강진군에 거주하는 무형문화재 이모씨(85)는 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 대표를 돕고자 경주이씨 문중 지인들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묘소를 찾아 기를 보충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며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기 보충 방법으로 돌은 옛 고려청자가 생산됐던 강진군 대면산에 있는 것을 사용해 '생명기'를 적은 뒤 돌을 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3일 전인 5월29일 직접 5개의 돌을 묻었다. 이 대표는 모르고 있었다"며 "훼손하려던 게 아니라 기 보충을 하는 좋은 취지로 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선영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 있으며, 훼손된 묘지는 이 대표의 부친과 모친을 합장한 묘소다.

이 묘소 우측과 뒤편 구멍에서는 '生明氣'(생명기)'라는 글자가 적힌 돌 2개가 나왔다.

앞서 지난 3월 12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묘지 훼손과 관련해 주변 등의)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사건 경위 조사에 나선 경북경찰청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규명과 범인 추적을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돌에 적힌 글자의 의미를 한문학자 등 여러명에게 문의한 결과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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