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살인 피해자, '사건 배후' 부부와 퓨리에버코인 설명회 참석"

 

퓨리에버 재단 "설명회 참석해 함께 투자 결정…홍보 활동한 것은 재단도 몰랐다"
"코인원 상장 브로커에 뒷돈 준 적은 없어…마케팅비만 지급"

 

서울 강남구에서 벌어진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이경우(35)와 피해자가 가상자산(암호화폐) '퓨리에버'(PURE) 코인을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퓨리에버 재단 측은 피해자가 재단과 관련없는 '단순 투자자'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재단측도 피해자가 퓨리에버 코인의 설명을 듣는 설명회에는 참석했다고 밝혀 피해자가 퓨리에버 코인 투자에 평소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은 입증이 됐다. 

또 해당 설명회에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유모씨 부부와 함께 참석한 뒤 코인 투자를 결정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피해자와 유모씨 부부는 본인들이 투자한 퓨리에버 코인의 홍보 활동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원한관계가 생겼고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초 유모씨 부부도 코인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단은 퓨리에버 코인 마케팅을 맡긴 외주 업체가 유모씨의 업체는 아니라고 했다. 

6일 퓨리에버 재단은 <뉴스1>에 "퓨리에버 코인은 피해자와 피의자가 투자한 코인들 중 하나"라며 "피해자 및 피의자는 퓨리에버 재단의 컨설팅 및 마케팅 역할을 했던 회사를 통해 유통 물량에 대한 블록딜(코인 대량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결국 계약은 파기됐다. 

앞서 <뉴스1>은 퓨리에버 재단을 설립한 기업이자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인 유니네트워크에 가상자산 사업 관련 인력이 없었으며, 외부 마케팅 업체를 통해 사업을 운영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피해자 및 피의자도 해당 마케팅 업체를 통해 코인을 구입했다는 게 퓨리에버 재단 측 주장이다. 다만 이들도 재단측 코인 설명회에는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을 구입한 피해자가 홍보 활동을 해온 점도 몰랐다고 재단은 밝혔다. 재단 측은 "피해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퓨리에버 코인을 권유하는 등 홍보활동을 한 것에 대해서도 추후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유모씨 부부와도 계약을 맺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재단은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인물은 피해자가 본 재단의 사업 설명을 듣는 자리에 동행한 적은 있다"면서도 "재단과 직간접적인 계약을 맺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유모씨 부부도 코인 홍보를 해왔다는 점에 대해선 "본인들이 투자했으니 홍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퓨리에버 재단은 코인원 상장 '뒷돈' 의혹과 시세 조작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앞서 코인원은 지난 5일 퓨리에버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재단은 "상장 브로커에게 뒷돈을 준 적이 없다"며 "홀더(보유자) 모집 이벤트 마케팅 비용을 위해 코인원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마케팅비 명목의 돈은 코인원에 지급됐다는 의미다. 

시세 조작과 관련해서는 "가격 펌핑을 위한 자금을 투자한 적이 없다"면서 "현재 시중에 유통된 코인 물량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협력 업체들과 실제 코인을 분배받은 홀더 분들께 대량 매각을 자제할 것을 부탁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가격 펌핑을 주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재단이 마케팅을 맡긴 외부 업체가 대량의 코인을 지급받았다면 이를 통해 시세 조작을 할 가능성은 있다. 통상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프로젝트가 외부 업체에 마케팅 및 사업 운영 등을 맡길 때 그 대가로 가상자산을 지급하기도 한다.

재단 측은 "코인 사업 운영 주체는 퓨리에버 재단"이라면서도 "대기업이 아닌 이상 재단이 모든 일을 내부에서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주 형태로 사업 내용을 분산해 진행하고 있다. 재단이 코인 사업 운영 주체가 아니라는 오해는 여러 협력 업체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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