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삼성전자 영업익 -93% 전망 '14년來 최저'…전기·전자 '빨간불'

7일 삼성전자 시작으로 잠정실적 공개 이어져…"DS부문 적자 3조~4조"

자동차·배터리는 기대감↑…현대차·기아 각각 33%·28% 증가 전망


삼성전자가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등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가 여전히 전기·전자 기업들을 짓누르면서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큰 폭의 실적 하락이나 적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1조1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14조1200억원에 비해 92.9%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9년 1분기 영업이익 593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조3061억원에 비해서도 76.8% 감소한 규모다. 1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동기보다 17.5% 줄어든 64조2012억원이 평균치로 제시되고 있다. 

IT 수요 급감에 따른 반도체 한파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도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영업이익이 2700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7.0% 급감한 바 있다. 1분기에는 14년만에 DS부문 적자 전환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물론 적자 규모가 3조~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 실적이 암울하다. 직전 분기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3조50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동기 대비 59.1% 하락한 4조9675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8757억원)과 비슷한 8896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손실이 계속돼 연간으로 2조원대의 적자를 냈다. 

이처럼 주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TV를 비롯한 가전 교체·구입을 미루며 수요가 줄어들어서다. 이는 주요 부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첫 대형 전동화 SUV(스포츠유틸리티차) EV9을 지난 3월 30일 선보였으며 중국에서 콘셉트카 EV5을 선보이며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의 풀체인지급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최초 공개했다.

이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맟치는 2조5620억원, 2조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8%, 28.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84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374억원의 두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SDI(018260)도 전년 1분기보다 23.4% 성장한 3976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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