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학군·갈아타기 수요…서울 전셋값 하락폭 절반 줄었다

 

부동산R114, 강동·송파 전세계약 작년 1분기 수준 넘어
"아직 반등 기대는 이르다"…하반기 1.1만가구 입주 예정

 

봄 이사 철을 맞아 학군·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이 전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3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봄 이사 철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서울이 0.06% 하락해 전주(-0.12%)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올해 1분기(3월30일 기준) 강동·송파 전세 계약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을 넘었다. 이번 주 서울 25개 구 중 18곳은 지난주보다 전셋값 하락 폭이 둔화하거나 보합(0.00%)을 나타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직 전셋값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며 "급매물 거래가 상당수인 데다, 대출이자 부담으로 월세(보증부월세 포함) 수요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부동산R114).


서울은 하반기에도 총 1만1318가구의 입주가 예정돼있어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을 보면 중저가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중랑(-0.16%) △관악(-0.14%) △광진(-0.13%) △금천(-0.13%) △서대문(-0.13%) △구로(-0.12%) △동대문(-0.12%) △노원(-0.11%) △은평(-0.08%) 순이다.

규제 완화에 이어 공시가격 큰 폭 하락이 매도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택을 급히 처분할 유인이 줄었다. 이에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보유세 부담이 현저히 낮아진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 지역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경기 둔화 등 악화하는 거시환경이 매수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 수석연구원은 "급매물 저가 거래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가격 바닥 인식이 있는 단지와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거래가 성사되는 등 시장의 혼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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