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31일 5·18 영령들에 무릎 꿇는다

 

내일 오전 5월 단체 만난 뒤 사죄 기자회견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1980년 5월 광주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27)가 5·18영령들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

30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전우원씨는 31일 오전 9시50분쯤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할아버지 전두환씨를 대신한 '광주 사죄'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5·18기념문화센터에는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사무실이 있다.

전씨는 오전 9시50분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양재혁 유족회장, 황일봉 부상자회장, 정성국 공로자회장 등과 차담회를 갖는다.

이후 오전 11시 5·18기념문화센터 리셉션홀에서 '5월 광주 학살'을 사죄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자회견에는 5·18민주화운동 유족과 부상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전씨는 기자회견 뒤 5·18기념공원 내에 위치한 추모승화공간으로 방문한 뒤, 낮 12시쯤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오월영령들에 참배할 예정이다.

전씨는 전날 오후 8시5분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수사를 받은 후 광주로 이동, 30일 오전 0시30분쯤 광주 서구의 한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전씨는 취재진과 만나 "태어나서 광주에 처음 와본다"며 "항상 두려움에,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인데 천사 같은 마음으로 환영해주시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의미있는 기회이고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피해자분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드리고 싶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씨는 30일 특별한 일정 없이 5·18민주화운동 관련 '공부'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전씨는 할아버지를 대신해 5·18민주화운동 영령들에게 사죄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며 입국했다.

입국 당시 "저같은 죄인이 한국에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서 5·18 유가족과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SNS를 통해서도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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