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경기부진에 지역경제 암울…"1분기 수준 탈피 어렵다"

향후 지역경제는 올해 1분기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제조업이 반등하기 어렵고, 서비스업마저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월 15개 지역본부의 업체 모니터링과 입수 가능한 통계 등을 토대로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3월 지역경제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는 "1분기 중 지역경제는 글로벌 경기부진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소폭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세를 보이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대경권과 제주권, 동남권의 경기가 '보합'에서 '소폭 악화'로 나빠졌다.


수도권은 '소폭 악화'에서 '보합'이 됐으며, 강원과 충청권은 전분기에 이어 '소폭 악화'를 유지했다. 호남권은 '보합'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물가 상승세 둔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등이 긍정적 요인이지만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내다봤다.


제조업 생산은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 부진 등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앞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등이 호재이나 여타 주요국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워 대부분 권역에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고물가 등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는데, 앞으로도 소비 여력 제한 등에 비슷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 역시 가계 실질구매력 둔화와 원리금 상환부담 등으로 1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재화소비가 부진했으나 서비스 소비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건설투자는 주택경기 둔화, SOC 예산 감소 등으로 1분기 수준을 이어가고, 일 평균 수출은 글로벌 경기, IT 경기 위축 등으로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