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심한 유동규와 31일 첫 법정 대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 유동규 전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이후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오는 31일 오전 10시30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3회 재판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 신분으로 출연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시절 당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오는 31일에는 이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이었으나 최근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김문기씨와 함께 호주 출장을 갔을 당시 동행한 인물이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7일 대장동 비리 재판에 출석하며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이 대표를 향한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유 전 본부장은 "호주 출장길에 골프장에서 이 대표가 탄 골프 카트를 김문기씨가 직접 운전했다"면서 "눈도 안 마주 쳤다는 (이 대표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기씨는 이 대표가 전혀 모를 수가 없는 사람"이라며 "서서히 가면이 벗겨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지난 17일 열린 2회 재판에서 "호주에서 이 대표와 김문기가 같이 있는 영상을 보면 단 한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보좌하는 사람은 유동규였는데 유동규를 보좌하러 온 김문기를 이 대표가 기억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021년 국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직무유기로 문제삼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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