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4명 사이버 폭력 경험…가해 이유는 '복수심'

 

방통위 '2022년 사이버 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지난해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청소년 및 성인 총 1만7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사이버 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이버 폭력 경험률은 41.6%로 전년 대비 12.4%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성인의 경우 9.6%로 전년 대비 6.2%p 감소했다.

사이버 폭력은 가·피해 모두 '언어 폭력'의 사례가 다른 유형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의 경우 사이버 언어 폭력 경험률은 33.3%로 전년 대비 16.9%p 증가했다.

사이버 폭력이 벌어지는 주요 경로는 청소년의 경우 온라인 게임,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순이었다.

청소년의 사이버 폭력 가해 동기로는 복수심이 38.4%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피해 후 정서 상태는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음'이라는 답변이 청소년 59.2%, 성인 4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복수심이라는 답변이 청소년 28.8%, 성인 26.1%를 기록해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또 우울·불안, 무기력과 같은 부정적 정서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자살 충동 등 청소년과 성인 모두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 교육과 관련해서 청소년은 88.7%, 성인은 10.4%가 교육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디지털 혐오와 관련해서는 청소년의 12.5%, 성인의 14.6%가 디지털 혐오 표현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디지털 공간에서 성별·장애·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표현하는 혐오 표현을 말한다.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청소년의 10%가, 성인의 14.5%가 목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범죄 유형별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불법 영상물 유포가 가장 많았다.

김재철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청소년의 사이버 폭력 가·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사이버 폭력을 보복이나 장난으로 경시하는 경향이 보인다"며 "앞으로도 사이버 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하면서 디지털 윤리 의식제고를 위한 정책과 사업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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