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에 채소류 가격 줄줄이 하락…밥상 물가 안정되나

최고 기온 20도 육박하는 날씨에 산지출하 증가

봄 이후 산지출하 늘며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


최근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치솟았던 채소류들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일 기준 취청 오이 10개의 소매가는 1만5028원으로 지난 15일(1만7861원)보다 15.9% 떨어졌다.

전월(1만6945원)보다 11.4% 낮은 가격이다.

애호박은 1개에 2001원으로 하루 만에 18.3%, 주키니는 2311원으로 22.3%, 적상추 100g은 1017원으로 16.0% 각각 하락했다.

이들 품목 역시 전월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애호박은 15.5%, 주키니는 27.8%, 적상추는 13.1% 각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풋고추는 100g에 2052원으로 전일(2171원)보다 5.5%, 전월(2432원)대비 15.7% 하락했다.

전국에 최고 20도에 육박하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채소류들의 산지 출하가 원활해져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채소류들의 고가가 한동안 이어지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것도 가격 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매서운 기세로 치솟던 양념채소류들도 가격 하락세로 돌아섰다. 쪽파는 1㎏에 5460원으로 전월(7433원)보다 26.6% 하락했다.

특히 양파는 1㎏에 2963원을 기록하며 전일(2990원)보다 0.9% 소폭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이달 말부터 조생종 햇양파 수급이 예상되며 저장양파가 시장에 풀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조생종 햇양파 출하 농가 비중이 전년보다 2.7%포인트(p) 오른 21.2%를 기록하며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류들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며 밥상물가도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한 전통시장을 찾은 고모씨(41)는 "최근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라 구매하기 부담스러웠는데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부담이 다소 줄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봄 날씨가 시작되며 채소류들의 가격은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봄 대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6.9%, 마늘 재배면적은 4.0%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aT는 "최근 좋은 기상 조건으로 산지 출하량이 증가해 시장 내 물량이 적체되고 있다"며 "소비 부진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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