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일 경제인 만나 "반도체·배터리·전기차 협력" 강조

17일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한국 4대그룹 총수, 전경련, 日 게이단렌 회장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양국이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이슈에 공동으로 협력·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2시 일본 도쿄의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관에서 개최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16일)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정과 첨단·과학기술 협력, 디지털 전환 등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이 함께 발표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토대로 미래 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김윤 한일 경제협회장, 4대 그룹 총수, 전경련 회장단 등 12명의 경제인이, 일본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11명의 경제인이 각각 참석해 한일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계기로 새 장을 열어갈 양국 경제계의 교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그간 중단된 재무·산업통상자원·과학기술 등 경제 분야 장관급 협력 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주요 협력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며, 전경련 등 재계에 따르면 4대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함께 참석한 것도 약 20여 년만에 처음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정부간 관계가 어려워지니까 아무래도 경제인 간 교류가 축소되는 측면도 있고, 최근에 전경련에서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들이 빠져나가면서 협력이 둔화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에 주요 그룹들이 다시 일본에 와서 함께 일본 기업들과 교류하는 행사를 갖는다는 것 자체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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