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독대 자리서 '소맥'…韓소주·日맥주 '한일 융합' 뜻

16일 정상회담 후 공식 만찬…두 정상만 자리 옮겨 2차 친교

기시다, 소맥 맛에 감탄…尹, 한일관계 지속 강화 의지 전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6일 정상회담 후 독대 형식으로 가진 친교 자리에서 한일 양국의 융합과 화합의 의미로 맥주와 한국 소주를 함께 마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저녁 도쿄 긴자 요시자와 식당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가진 뒤, 128년 역사의 경양식집인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2차 친교 행사를 이어갔다.


두 정상은 렌가테이에서 배석자 없이 독대하며 1시간가량 술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메뉴는 렌가테이의 대표 음식인 오므라이스와 생맥주, 한국 소주와 일본 전통주인 고구마 소주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맥주를 마시던 중 한일관계의 융합과 화합의 취지로 한국 소주를 같이 마셔보자는 제안으로 맥주와 소주를 섞어 먹는 이른바 '소맥'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소맥을 맛을 보고 한일 우호의 맛이 정말 맛있다며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한국 소주에 이어 일본주인 '고구마 소주'도 한 잔씩 나눠 마셨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담소를 나누면서 1965년 한일 수교(한일기본조약)가 이루어졌는데, 제 임기 중에 한일관계가 가장 좋게 만들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84분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재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수출규제 해제 등 꼬였던 양국 관계를 풀고 전향적 개선에 합의했다.


외교가와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올여름 한국을 찾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셔틀 외교를 통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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