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최대 시장"…서울서 줄줄이 패션쇼 여는 명품 업계

루이비통 4월·구찌 5월 한국서 패션쇼 개최
한국인 명품 사랑에…업계 유명 인사도 1순위로 한국 찾아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 브랜드들이 서울에서 잇따라 패션쇼를 연다. 한국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한국 소비자들이 큰손으로 떠오르면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4월29일 서울에서 '2023 프리-폴' 패션쇼를 개최한다.

프리-폴 컬렉션은 브랜드 정규 컬렉션인 가을·겨울(FW) 컬렉션 이전에 선보이는 컬렉션이다. 이번 쇼는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여는 패션쇼가 될 전망이다. 루이비통은 2019년 인천공항 격납고에서 '2020 크루즈 스핀-오프 쇼'를 열었는데, 이는 같은 해 5월 뉴욕에서 선보인 크루즈 쇼를 재현한 로컬 쇼였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5월16일 '2024 구찌 크루즈' 패션쇼를 연다. 구찌가 한국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최 장소는 서울 경복궁 근정전 일대로 전해졌다. 구찌는 지난해 서울 경복궁 등에서 패션쇼를 열 계획이었으나 이태원 참사로 취소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은 지난해 이화여자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국내 최초로 정규 컬렉션 패션쇼를 열었다. 2007년 이후 약 15년 만에 디올이 국내에서 선보이는 단독 패션쇼였다. 당시 쇼는 글로벌 패션쇼로 국내 여성복 시장에 대한 위상을 엿볼 수 있는 프로젝트로 꼽혔다.

세계적인 조향사이자 니치 향수 브랜드 조말론 런던을 설립한 조 말론 여사 역시 최근 방한해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조말론이 한국을 찾은 것은 최초다. 조말론은 자신의 두 번째 브랜드인 조 러브스 신제품 에보니 앤카시스를 출시하며 한국을 찾았다.

조 러브스의 첫 글로벌 진출 국가가 한국일 정도로 조말론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조말론은 이번에 한국에서만 4박5일간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한국 외 다른 국가는 방문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명품 브랜드나 관련 유명 인사들이 일본이나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한국을 거쳐갔다면, 이제는 일정 전체를 한국에서 보내거나 한국을 1순위로 방문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명품업계가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인의 명품 사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명품 시장이 급부상하면서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명품시장 규모는 141억6500만달러(약 17조원)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명품 소비액은 168억달러(약 22조원)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1인당 구매액은 325달러(약 43만원)로 미국과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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