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입 열었다…SM 인수전서 하이브 대패?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 왜

15일 관훈클럽 초청 포럼에서 언급…"카카오와 플랫폼 합의 이끌어냈기에"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 인수전과 관련, 하이브가 이끌어 낸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초청 관훈포럼'에서 방 의장은 'SM 인수전에서 하이브가 대패했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방 의장은 "사실은 이번 인수에서 후퇴하면서 미래의 가장 중요한 축인 플랫폼에 관해 카카오와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한다"라며 "승패를 기준으로 보시는 분들께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가정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이에 앞서 "주말에 보아의 20주년 콘서트가 있었다, 축하한다"라며 "K팝을 이 자리까지 끌고오는 데 큰 역할을 한 건 기업이지만, 이 산업의 중심에서 본인의 업을 다하면서 리드한 건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인수를 전쟁으로 바라보고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얘기를 하는 순간에도 아티스트는 가슴앓이하면서 본인의 업에 충실했고 팬들도 아티스트를 응원했다"라며 "아티스트와 팬의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인수 과정에서 아타스트와 팬을 배려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SM 인수 자체를 전쟁으로 바라본 적이 없어서 골치 아프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라면서도 "매니저먼트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미안하더라, 우리가 바라는 게 아티스트와 팬의 행복인데 이들이 괴로워하는 게 맞나 싶어 밤잠을 못 이뤘다, 그분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인수를 승패로 보는데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사람들 관점에서는 재미로 바라보고 승패가 있을 수 있지만, 인수는 오기나 누구를 이겨야겠다 그러면 안 된다"라며 "'합리적인가'로 판단하고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지 상장사로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수를 승패로 바라보는데 동의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SM의 지배구조를 해결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하이브스러운 선택을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라며 강조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12일 "SM 인수 절차를 이날부로 중단한다"라며 "하이브는 카카오(035720)·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카카오와 논의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양사는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라며 "SM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양사의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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