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경찰 "이재명 부모 묘지 훼손 수사팀 가동…사실관계 파악 중"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대 묘지가 훼손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내사에 들어갔다.


경북경찰청은 13일 이 대표 선대 묘지 훼손과 관련, 경북청 형사과 강력계가 총괄하는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봉화경찰서와 합동으로 전날부터 묘지 훼손 여부 등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묘지가 있는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 CC(폐쇄회로)TV 확보와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등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 측 등으로부터 공식적인 고소나 고발이 들어온 것은 없지만 묘지 훼손 정도와 고의성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위법한 정황이 드러나면 공식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사진 2장을 올리고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은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적었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3음절의 한자가 적혔다. 生明(생명)자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마지막 한자는 분명하게 식별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죽일 살'자가 아닌가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 대표는 "봉분이 낮아질만큼 꼭꼭 누르는 것(봉분 위에서 몇몇이 다지듯이 뛴 것처럼)은 무슨 의미일까"라고도 했다.


이 대표 선영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 있으며, 훼손된 묘지는 이 대표의 선친과 모친을 합장한 묘로 전해졌다.


그는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이라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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