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도 세대교체" 10대 검거 2배 늘었다…'2030'이 60%

지난해 3231명 검거…신규가입 20% 늘어

4개월간 특별단속…"신규조직 엄중 수사"

 

지난해 폭력 행사 등으로 경찰에 붙잡힌 조직폭력배 중 20~30대가 60%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조폭은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조직에 새로 가입해 활동하다가 검거된 인원 역시 20% 넘게 늘어 조폭 세계에 신규 유입과 세대 교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조직폭력 범죄 검거인원이 3231명으로 전년(3027명) 대비 6.7%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신규로 가입해 활동하다 붙잡힌 조폭은 203명에서 244명으로 20.1% 증가했다.


연령대별 검거 인원은 20대가 1030명으로 31.9%를 차지했고 30대도 877명(27.1%)이나 됐다. 20~30대의 비율이 60% 가까이 돼 이들이 조폭 세계에서 주축으로 활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40대 788명(24.4%), 50대 이상 326명(10.1%), 10대 210명(6.5%) 순이었다.


특히 10대 조폭 검거 인원은 전년(98명)에 비해 11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조폭 세계에서도 신구 교체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행사가 1276건으로 39.5%를 차지했고 사행성 영업이 751명(23.2%), 업소 갈취 24명(0.7%), 불법 사채 20명(0.6%), 성매매 등 2명(0.1%) 순이었다. 


전과별로는 9범 이상이 1826명으로 56.6%를 차지했고 1~4범 613명(18.9%), 5~8범 538명(16.6%), 초범 254명(7.9%) 순이었다.


조폭간 충돌 등 우발 상황에 대비한 조치는 지난해 215회로 전년(20회)에 비해 10배 넘게 증가했다. 조폭간 가벼운 시비가 조직간 집단폭행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해 첩보 입수 초기 단계부터 합동대응팀을 운영해 대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수사단계에서 조폭 범죄 사범에게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한 금액은 64억6000만원으로 전년(24억8000만원)에 비해 2.6배 증가했다. 조직폭력배의 불법 사업을 방지하고 범죄수익이 조직 자금원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청은 13일부터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도 시행하기로 했다. 중점 대상은 △도박사이트·전화금융사기·대포물건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집단폭행·보호비 갈취·불안감조성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업무방해·강요행위·보복범죄 등 조폭 개입 건설현장 불법행위다. 


경찰은 조직폭력 전담수사반을 중심으로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공사업체 대상 갈취, 채용 강요' 등의 첩보 수집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 확장을 억제하고 신규 조직은 더 엄중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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