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千·黃과 통화…조만간 협업체제 구축할 것"
"빠른 시일 내 이재명 만날 것"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9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현안을 나눌 시간이 없었는데 빠른 시일내 찾아뵙고 당의 운영과 관련해 정례회동을 포함한 전체적 국정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에 아마 신임 지도부와 대통령의 식사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들었다. 자세한 시간은 모르겠고 빠른 시간 내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당선 이후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대통령을 포함해 어제 많은 지도부급과 통화해 만나기도 했다"며 "대통령도 거기에 포함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통화 내용에 대해선 "자세하기 말하기는 그렇고 덕담 수준의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우려에 대해선 "공천 문제를 논의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민생을 챙기는 데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시점"이라며 "중심을 잘 지키고 민생에 부합하는 후보를 시스템 방식으로 공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천하람·황교안 등 낙선한 당대표 후보들에 대해선 "세 분과 통화했다. 앞으로 당을 위해 잘 협조해가면 좋겠다고 제안의 말씀을 드리니 공감의 말씀을 (했다)"며 "빠른 시일 안에 만나자고 했는데 상대방 일정을 맞춰야 한다. 조만간 만나 당을 이끌 협업체제를 구축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했다.

당직 인선 반영에 대해선 "오늘(9일)부터 주말 사이에 당사자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의견을 듣고 최고위와 협의를 거쳐 월요일 쯤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민생 행보 계획에 대해선 "다음주 초 부터는 민생 관련 메시지를 담은 행보를 할 것"이라고 각 답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와 만나겠다면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선 각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오늘 당장 실무적으로 접촉하라고 지시했다"며 "어느 당을 언제 어떻게 방문할지는 상대방 의사를 존중해야 해 거기에 맞춰 빠른 시일 내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는 것에 대해선 "이 대표 방탄을 위해 온갖 일을 다 벌이는 게 과연 국민 정서에 부합할지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국민의힘이 내세울 가치'에 대해선 "민주당이 그동안 민간 경제를 쇠퇴시키고 관치 경제에 전념했다. 세금 일자리를 만들었고 민간기업들 투자를 저해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며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장막을 걷어내고 투자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노동 개혁 방안에 대해선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중 가장 시급하고 빨리 진행해야 할 과제"라며 "행정 조치는 정부에서 하고 법안은 원내대표 소관이지만 긴밀하게 협의해 당연이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