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국인 투자 위해 규제 개선"…한·사우디 샤힌프로젝트 첫 삽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국내 석유화학 최대 사업
사우디 왕세자 방한 때 확정…4개월 만 '기공식'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시설 기공식에 참석해 외국인 투자 유치 의지를 나타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울산 에쓰오일(S-Oil)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샤힌(Shaheen)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개선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외국인 투자 기업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영 환경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사우디 간 우정과 신뢰를 상징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내딛는 새 출발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투자 규모는 9조3000억원이다. 단일사업으로 최대 외국인 투자, 국내 석유화학 분야 최대 투자다. 샤힌은 사우디 국조(國鳥)인 '매'를 의미한다.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공식 방한해 290억달러 규모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최종 확정됐다.

대통령실은 신속한 투자 진행으로 4개월이 채 되지 않아 이날 기공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로 합의한 점을 상기했다.

윤 대통령은 "샤힌 프로젝트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사우디 협력 관계를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와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 등 회사 임직원,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 협력업체 대표,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자리했다.

기공식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은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등과 사전 환담을 했다.

정부는 샤힌 프로젝트로 원유에서 추출하는 나프타 생산 수율이 3배 높아져 산업원료를 최대치로 생산하는 최신 공정이 세계 최초로 상업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용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수출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건설 기간 업계 추산 최대 3조원에 이르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더불어 국내 수출도 약 9억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또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을 올해 안에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산업부가 개최한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도 반기별로 정례화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