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 폐로작업 시작…어업 관계자들 반발 여전해-일 언론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가 올해 녹아내린 핵연료를 꺼내는 폐로 작업에 착수한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오염수의 바다 방류 개시도 예상되는데, 어업 관계자들이 반발이 여전히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한 이 원전에는 핵연료와 원자로 내 구조물이 녹아 파편만 880톤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전력은 올해 하반기부터 2호기에서 시범적으로 파편 골라내기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작은 파편 1~2개만 꺼낸다. 오노 아키라 후쿠시마 제1폐로 추진컴퍼니 최고책임자는 "작은 알갱이일지 모르지만 파편을 분석할 수 있다. 앞으로 작업에 큰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꺼내는 양은 분석 결과를 참조해 점차 늘려간다.

오염수란 파편 냉각 등으로 발생한 오염수를 정화하는 물로, 현재까지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는 2월을 기준으로 약 132만톤이 탱크에 저장된 것 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여름과 가을에는 가용 범위가 가득찰 것으로 전망했다.

방사성 물질 계측용 탱크와 방류용 터널 등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위한 공사는 올 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가동 재개 시기를 봄~여름으로 잡고 있다.

다만 앞서 일본 정부는 방류와 관련해 "관계자의 이해 없이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역 어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어떻게 이해를 구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1, 2호기 사용후핵연료 풀에서 연료봉을 꺼내는 것도 과제 중 하나다. 1호기에서는 풀 위에 쌓인 잔해물을 제거할 때 방사성 물질이 튀지 않도록 대형 덮개 공사가 진행 중인데, 23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건물 주변이 여전히 방사선량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부품을 조립해 작업자의 피폭선량을 줄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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