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소통과 민생'으로 돌파구 찾아…비명계 "해결책 내놔라" 압박

 

李 '단합' 강조하지만 비명계 "무작정 막연히 소통보단 해결책 내놓아라"
"성과 없다, 안 먹힌다" 비판에도 李, 침묵 속 민생 주력

 

"그렇게 오랜만인가요?"(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월7일 민생 행보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과 그에 따른 당내 후폭풍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이 대표는 소통과 민생을 키워드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는 이 대표의 이러한 행보가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갈등 봉합이 난망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민주화 운동을 이끈 인천 5·3 민주항쟁 토론회, 미국 반도체 지원법 대응 긴급간담회 등에 참석한다.

그는 전날(7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사우나 시설에 방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 임대료와 에너지 비용 지원을 위한 조속한 입법을 다짐했다. 앞서 지난 5일엔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인천 현대시장 화재현장을 점검하고 피해를 살피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처럼 현안에 대한 목소리와 함께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9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간담회 등에 이어 10일 경기도 수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민보고대회를 진행하는 등 '경청투어'를 재개한다.

이와 함께 자신의 체포동의안 부결 여파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단일대오' 전열 정비에 나섰다. 다만 별도의 브리핑 등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이 대표를 비롯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 등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당의 갈등이 깊어지는 만큼 이 대표가 직접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등 비명계의 눈초리는 차갑기만 하다.

김종민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민생 행보에 대해 "안 먹힌다"며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원과 당원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당을 분열시킨 데 대해 당원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 대표의 사퇴론뿐 아니라 당직 개편을 해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조응천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최고위원을 포함해 정무직 당직자, 사무총장, 전략기획위원장 등 여러 당직이 완전히 (친명) 일색"이라며 "어떤 해법을 빨리 내놔야지 막연히 소통하자고 하면 일방적으로 스피커 큰 주류의 말을 우리가 몰라서 그런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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