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대표에 김기현 52.93%…"하나로 뭉쳐 총선압승"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전원 친윤

청년 최고 장예찬…이준석계 '천아용인' 4인 지도부 입성 실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친윤(친윤석열)계의 '압승'으로 끝났다. 신임 당대표에 4선의 김기현(64) 후보가 당선됐고,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에 친윤계가 대거 입성했다.

김 후보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52.93%(24만4163표)로 과반 득표, 결선 투표 없이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이끌게 됐다.

김 후보와 당권을 다툰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는 각각 23.37%(10만7803표), 14.98%(6만9122표), 8.72%(4만225표)를 득표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우리는 하나"라며 "함께 하고 계신 안철수 후보님, 황교안 후보님, 천하람 후보님과 같은 뛰어난 우리 지도자들을 잘 모시고 연대와 포용과 탕평의 '연포탕 대통합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의 권한은 권리라기보다는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온몸을 바쳐서 국민의힘을 성공시키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최고위원에는 김재원(59)·김병민(41)·조수진(51)·태영호(61) 후보 순으로 당선됐다. 장예찬(35) 후보는 청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지도부 면면을 살펴보면 60대 2명, 50대 2명, 40대 1명, 30대 1명으로 이들의 평균 나이는 51.8세다. 유일한 30대인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평균 나이는 55.2세다.

여성은 조수진 최고위원 1명이다. 선수로는 4선(김기현) 1명, 3선(김재원)1명, 초선(조수진·태영호) 2명이며,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은 2명이다.

새 지도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된 지난 전대(평균 나이 44.5세)보다 6세 정도 많다. 지난 전대에서는 여성 최고위원 3명, 30대 최고위원 3명이 각각 선출됐다.

친윤계는 이번 전대에서 압승했다. 친윤계 핵심 인사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를 맺으며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내세운 김기현 후보는 4인 경쟁 구도 속에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이날 당 대표를 확정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윤계가 모두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재원 후보는 검찰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입당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민 후보는 지난 대선 캠프에서 윤 대통령 대변인을 지냈다.

조수진 후보는 지난 대선 공보단장을 지냈으며, 앞선 지도부에서 비윤계 인사들과 갈등을 빚으며, 태영호 후보는 윤 대통령 성공을 강조하며 윤심을 내세웠다.

청년 최고위원에 당선된 장예찬 후보는 윤 대통령의 1호 청년참모로 이번 경선 과정에서 친윤계 핵심 인사들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반면 당대표에 출마한 천하람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에 출마한 허은아·김용태 후보, 청년 최고위원에 나섰던 이기인 후보 등 이른바 '천아용인'은 지도부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천아용인 4명의 선거를 공개적으로 지원했지만, 한 사람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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