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바이든, 尹 국빈초청…삼성·SK 등 韓기업 경제 투자가 결정적"

 

"바이든, 대북 문제 주력…中 맞서 인·태 동맹 강화 우선"
"尹, 한일 관계 개선 바라는 美 지원 하에 日에 해법 제안"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 데에는 결정적으로 한국 주요 기업들의 경제적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 SK그룹, 현대와 같은 주요 기업들을 포함해 한국의 수십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투자가 윤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 초청을 결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 같은 투자는 각국의 공급망 강화에 도움될 것"이라며 "한 정부 고위 관리는 이 같은 기술 투자가 예전에는 중국으로 갔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동맹에 대한 투자는 우리 경제와 국가 안보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에 걸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판도를 뒤집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ironclad)"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윤 대통령 국빈 초청은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다. 그가 다른 동맹국보다 한국을 우선 초청한 또 다른 요인으로 WP는 '북한 문제'와 '중국 견제'를 꼽았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여 만에 전례 없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북한에 대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중요성을 알리는 신호"이며 "수십년만에 최악인 미·중 관계에 있어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맞서기 위해 인·태 동맹 강화를 우선시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뉴욕타임스(NYT) 역시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바이든 정부의 노력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을 알리는 초청장"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 문제에 대해 기대하는 협력의 정도를 말해준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WP는 오는 한미 정상 간 만남에서 한일 관계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화된 한일 관계가 북한과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항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한국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과 관련해 신문은 "윤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두 동맹국(한일)이 관계 개선하기를 열망하는 미국의 지원 하에 일본에 이 같은 제안했다"며 "윤 정부는 일본과 관계 개선을 위해 정치적으로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임자보다 강경한 대북 노선을 취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한국이 한미일 간 외교·안보 협력 강화가 북한과 미국에 맞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일본과 미국에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WP는 별도의 분석 기사에서 "국빈 초청 소식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두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수십년된 분쟁을 완화하기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처럼 보인 직후에 나왔다"며 "(한일 간) 협상이 타결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다시 북한과 중국에 대한 보다 긴밀한 협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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