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與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3.1절 기념사 왜곡…사과하라"

"일부만 발췌해 왜곡…문제는 尹대통령의 역사 인식"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힘에 대해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일부만 발췌해 마치 윤석열 대통령처럼 친일 발언을 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역대 모든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3.1정신의 계승 발전과 시대적인 과제, 구체적인 국정 목표를 제시했다. 그렇지 않은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00년 3.1절 기념사에서 국민의힘이 따온 문장의 뒤에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아니라 분단된 조국을 다시 하나로 이어 나가기 위해 한반도 냉전의 종식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윤 대통령처럼 선조들을 탓하며 과거사는 묻지 말고 일본과 협력하자는 일차원적인 사고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도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의 사과와 배·보상이 먼저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며 "그런데 연설문 3400여 글자 중 한두 문장만 따와서 마치 노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처럼 친일 발언을 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고인의 말을 왜곡하고 국민을 속이려는 못된 버릇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며 "두 전직 대통령을 윤 대통령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저의가 용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3.1절을 친일절로 만든 것은 윤 대통령"이라며 "일본 총리의 기념사 같다는 세간의 평가가 아프다면 반성하고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뚤어진 역사 인식"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 분노가 더 커지기 전에 3.1절 기념사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하고, 국민의힘도 두 전직 대통령의 기념사를 왜곡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밝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