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이상민 "표결前 전화 한통 받았다"· 조응천 "삼삼오오 이런저런 얘기"

 더불어민주당 비명계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전화를 돌리는 등 조직적으로 준비했다는 말에 대해 이상민 의원은 "무효표를 부탁하는 전화는 받았다"고 했다.


요청을 따랐는지에 대해선 "제가 그 말 따라서 무효 하겠는가, 정해진 생각대로 투표를 했다"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조응천 의원은 전화를 받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언급과 함께 "(친명이든 비명이든) 두루두루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며 소통한 적은 있다고 했다.

◇ 이상민 "'무효표' 요청 전화 한 통 받았자…난 내 소신대로 투표"

5선 중진으로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이상민 의원은 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비명계가 조직적으로 '가결'·'부결'·'무효'로 나눠 투표했다는 분석에 대해 "한두 사람이 기획해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그런 증거는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삼삼오오 모여서 자기들끼리 얘기한 건 있었을 것"이라며 "의원들이 혼자 벽면수행해  결론을 내리는 건 아니니까 민심, 다른 의원들의 의견은 어떤지를 제약된 범위 내에서는 (파악하는) 그런 노력들은 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저도 한분한테 전화를 받았다"며 털어놓았다.

누가 전화를 했는지에 대해선 "그것은 얘기하면 안 된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왜 전화를 했는지에 대해 이 의원은 "제가 누구 못지않게 이재명 대표에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한 사람이지만 이번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검찰 손을 들어주기가 어렵다고 얘기하고 다니니까 저한테 전화가 와서 '아니, 반대하다가 그렇게 말씀하면 어떻게 하냐, 무효표라도 좀 해 주셔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그 얘기를 하길래 '알았다. 잘 생각해 보겠다'고 말았다"며 "그 얘기를 들었다고 해서 그 말을 따라서 무효 했겠는가, 제 생각대로 투표했고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10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지사(오른쪽)가 조응천 감사반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조응천 "두루두루 만나는게 정치인…만나면 당내 현안에 의견 나누기 마련"


재선의 조응천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자 "누가 수장이 돼 트리(계보)를 만들 정도, 그런 건 없다"며 역시 비명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주장을 물리쳤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니까 정치 현안, 당내 상황에 대해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건 일상화된 일이고 그러다가 또 속내도 털어놓기도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조 의원은 "아무래도 저 사람(조응천)한테는 말해 봤자 이도 안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된다면 시도를 잘 안 한다"며 자신에게 '이렇게 투표해 달라'라는 전화가 오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두루두루, 뭐 우연히 만나게 되면 말도 던지고 약속도 잡고 소주라도 한잔하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자신도 그 정도 수준에서 체포동의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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