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평화의소녀상 훼손된 채 발견…망토·모자 4군데

 

시민단체 "누군가 고의 추정…경찰 수사 의뢰할 것"

 

세종시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내걸려 논란인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지역 시민단체는 누군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성은정 사무처장은 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세종호수공원 평화의 소녀상에 입혀놓은 망토와 모자가 누군가에 의해 여러 군데 훼손됐다"고 밝혔다.

취재 결과 소녀상에 씌운 붉은 모자 2곳, 보라색 망토 2곳 등 모두 4군데가 예리한 흉기에 의해 5~7㎝가량 훼손된 것을 확인됐다.

커터칼로 추정되는 흉기에 훼손된 세종평화의 소녀상 망토와 모자.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 / 뉴스1 

이는 전날 오전10시쯤 3‧1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던 시민단체 관계자가 발견했다.

세종시민·노동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이곳에서 세종여성회 주최로 세종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성 처장은 "누군가가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제 강점기 동안 조국의 독립을 위해 스러져간 수 많은 선조들의 의기(意氣)가 훼손된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삼일절인 지난 1일 세종에서는 한 주민이 자신의 아파트 발코니에 일장기를 내걸어 경찰과 공무원들이 출동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