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그 좋은 말 놔두고 '개딸'이라니…첨엔 강아지 말하는 줄 알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층을 개딸(개혁의 딸들)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우리말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SNS에 "조어(造語)정치의 끝장이 요즘 유행하는 개딸이라는 말이다"라며 "처음에 그 말(개딸)을 듣고 요즘 반려견 열풍을 타고 유행하는 강아지를 지칭하는 것인줄 알았다"고 씁쓰레 했다.

홍 시장은 "모 정치인 측에서 '개혁의 딸들'이라는 말을 줄여 사용(개딸)한다는 말을 듣고 그 좋은 말을 왜 그렇게 오해하기 좋게 사용 하는지 의아심이 들었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개딸이 아니라 '개혁의 여전사'라는 말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국민 정서 순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개딸은 오히려 개혁의 여전사를 욕보이는 말 아닌가"라며 개딸이라는 어감자체가 좋지 않으니 명칭 변경을 권했다.

그러면서 "참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판이다"며 개딸, 양아들(양심의 아들들)이라는 강렬한 느낌의 단어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

홍 시장이 '개딸' 표현을 비판한 것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아슬아슬하게 부결 된 뒤 개딸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를 배신한 의원들을 찾자'며 살생부를 만들고, 이 대표에 반감을 드러낸 정치인들을 민주당에서 몰아내려는 분위기가 옳지 못하다라는 점을 지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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