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만에 ‘아파트거래’ 50건…헬리오시티, 작년 거래량 절반 넘었다

 

“시장 회복으로 단정하기 무리…여전히 불안 요소 산재”

 

서울 일부 아파트 단지 거래량이 두달 만에 지난해 연간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규제 완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됐다. 여전히 금리 인상 등 불안 요소가 산재한 만큼 일부 단지의 손바뀜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총 50건의 매매가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량(76건)의 65.78% 규모다. 같은 기간 송파구 파크리오·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의 경우 지난해 연간(48건·42건) 거래량의 64.58%·57.14% 수준인 31건·24건이 각각 거래됐다.

서울 강남구 소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부 단지의 거래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는데 이는 급매물 소진과 시장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부동산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단순히 해당 수치만 보고 매매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하는 모양새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408건으로, 전달(837건)보다 571건 늘었다.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88건으로 집계됐으며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 거래 건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상승 중이지만 여전히 ‘팔자’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7로 전주(66.4)보다 0.3포인트(p)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멈춘 것과 다주택자 등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수요 증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고물가·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등 시장 불안 요인이 산재한 만큼 추세 전환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1.3부동산 대책 이후 급매물 일부가 회수됐고, 기준금리 동결로 금리 압박을 받던 물건이 시장에서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는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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