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전환에도…외환당국 "국내은행, 안정적인 외화유동성 유지"

LCR 비율 규제비율인 80% 큰 폭 상회…충분한 외화자금 보유 평가
기재차관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없도록 소통 강화하고 적시 대응"

 

 외환당국은 최근 미국 달러화의 강세 전환에도 국내은행·증권·보험사는 안정적인 외화유동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이 참석한 외환건전성협의회 협의 결과라며 "이달 들어 미 달러화 강세전환 등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은행·증권·보험사는 안정적인 외화유동성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국내은행의 2월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132% 수준으로 규제비율인 80%를 큰 폭으로 웃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외화 LCR은 위기 상황에서 30일간 예상되는 순외화유출액 대비 쉽게 현금화가 가능한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을 의미한다.

아울러 은행·증권·보험사에 대한 위기 상황 분석 결과 충분한 외화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관계기관들은 향후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거나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외환부문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공기관 채권투자자금 동향도 점검했으며 대응방안도 논의됐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채권 6조5000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큰 순유출 규모다.

정부와 관계기관들은 해외 공공기관의 채권투자자금 순유출이 발생한 이유로 일부 공공기관의 투자여력 약화, 차익거래유인 축소 등을 꼽았다.

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은 "외국인 채권자금 움직임이 과도하게 해석돼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키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기관들은 향후 외환수급상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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