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손잡은 택진이형…엔씨 기대작 TL 글로벌 시장 정조준

 

아마존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로스트아크' 흥행 경험
첫 PC·콘솔 게임 도전작…높은 리니지 의존도 극복할까


엔씨소프트(엔씨)가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TL)'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엔씨가 10년간 준비한 야심작자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TL의 출시로 '리니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극복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엔씨는 23일 아마존게임즈와 TL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에 TL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와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은 엔씨가 직접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엔씨는 지난 21일부터 TL에 대한 파이널테스트를 진행하고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문영 엔씨 수석개발책임자(PDMO)는 "아마존게임즈는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전 세계 이용자에게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선 차세대 플래그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만의 감성과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게임즈는 미국의 정보기술(IT)·유통 기업 아마존의 게임 사업부로, 지난해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성공한 경험이 있다. 로스트아크는 출시 직후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동시접속자 수 132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고 스팀 역대 동시접속자 수 2위에 올랐다.

TL은 엔씨소프트가 개발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온 '대작'이다. 2011년부터 리니지의 정식 후속작인 '리니지 이터널' 개발에 착수하며 7년간 7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하지만 비공개테스트(CBT)에서 이용자들의 혹평을 받고 2017년 개발을 중단했다. 이후 김택진 최고창의력책임자(COO)는 일부 개발진을 교체해 새롭게 '프로젝트TL' 팀을 꾸려 TL을 개발해왔다.

TL은 엔씨의 첫 PC·콘솔 게임이기도 하다. 이는 콘솔 게임 선호도가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12월 김택진 CCO는 디렉터스 프리뷰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을 목표로 언급하며 "이런 TL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PC와 콘솔이라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 의존도가 높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던 만큼 이번 신작의 글로벌 흥행 여부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엔씨의 매출에서 리니지 IP 게임들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공개된 엔씨 총 매출의 약 75%가 모바일 게임 매출인 가운데 리니지W 9708억원, 리니지M 5165억원, 리니지2M 3915억원, 블레이드&소울 2는 556억원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리니지 1067억원, 리니지2 941억원, 아이온 683억원, 블레이드 & 소울 263억원, 길드워2 950억원으로 나타났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캐시카우인 모바일 리니지가 굳건한 가운데 콘솔·PC 게임인 TL이 더해지며 플랫폼 다각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TL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모바일 및 리니지 IP 비중은 점진적으로 감소해 2024년에는 70% 이하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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