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글 읽을 줄 모르나"…安 "대선 단일화도 부정하는 치졸함"

 

3차 TV토론회 앞두고 신경전 격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3차 TV토론회가 열리는 22일에도 부동산 의혹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울산 상생발전 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 등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분들은 글을 읽을 줄도 서류를 볼 줄도 모르나 보다"라며 "글에 다 설명돼 있고 서류에 다 설명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올 게 있으면 다 하라고 하라"며 "김기현을 죽이려고 탈탈 털어도 아무 먼지가 안 나온 사람을 붙잡고서 자당 내에서 분탕질을 하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세상에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뚫어달라고 직권남용한 사람을 본 적 있느냐"며 "자기 땅 밑에 터널을 뚫으면 땅값이 1800배 오른다고 하는 허무맹랑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궤변 중의 궤변을 하면서 자꾸 우리 당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드는 모습을 이제 그만하셨으면 한다"며 "민주당이 할 짓을 어떻게 우리 당에서 하느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천하람 후보가 '울산 이재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TV토론회에서 '바이든·날리면'을 꺼낸 것을 두고 천 후보가 자책골이라고 한 것을 두고는 "답답하니까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가 자신의 정체성을 공격하자 "윤석열 대통령과 최재형 의원도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됐다"고 반격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는 20년 뿌리당원임을 내세워 저를 공격했다. 오늘 인터뷰에서도 저의 과거 정치를 들어 아예 당을 해코지한 사람으로 규정했다"며 "연포탕은 어디에 두고, 대선 단일화 정신까지 부정하는 치졸함을 보이나. 국민의힘은 포용과 융합의 정당"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반 의석을 차지한 19대 총선을 언급하며 "비대위를 이끌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님은 당의 확장성에 초점을 맞춰 승리를 거뒀다. 이자스민 전 의원이나 조명철 전 의원처럼 대한민국 밖에서 온 분들까지 적극적으로 포용했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이룬 지금도 당의 확장성이 빛을 발하는 때"라며 "윤석열 대통령님, 최재형 의원님은 민주당 정권에서 임명됐다. 그래서 문재인 정권의 실체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신다. 저 또한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민주당의 실체와 싸워 승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는 우리 당의 장점인 포용과 융합을 부정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더 어울리지 않는 당 대표는 누구일지,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와 안 후보를 비롯한 당 대표 후보들은 오후 10시50분 KBS에서 진행되는 당대표 후보 제3차 방송토론회에 참여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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