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서 '신입생 500명'이 비었다…대규모 미달사태 '불가피'

전북지역 주요대학 신입생 충원에 '비상'…추가모집에 '사활'

전북대 제외하곤 어려움…재정악화로 이어질 가능성

 

전북지역 대학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인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2023학년도 대입의 마지막 기회인 추가모집 원서접수가 20일 실시됐다. 최근 2~3년 전부터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도내 주요 대학들도 추가 모집에 나섰다. 확인 결과, 전북의 경우 적게는 20명대에서 많게는 500명대로 파악되고 있다.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의 경우 추가 모집 인원은 총 28명(20일 오전 9시 기준)이다. 전북대의 경우 매년 99% 이상의 충원율을 기록했던 만큼, 신입생 충원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북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사정이 다르다.

A대학의 경우, 이번 추가모집에 241명을 모집한다. 일반학생 모집 이외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B대학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추가모집인원이 무려 5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시모집에도 특정 학과를 제외하고는 경쟁률도 높지 않았던 만큼, 추가 모집에도 어려움에 예상된다.

C대학의 경우 300여명을, D대학의 경우 220여명을 추가 모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대학들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추가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고 있는 미달사태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재정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학생들의 수업료가 학교 운영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사립대의 경우,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B대학 관계자는 “신입생 충원율 하락은 근본적으로 학령인구 감소 현상으로 빚어진 문제다. 이 때문에 과감한 구조개혁이 동반돼야 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현재 추가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미달사태를 막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C대학 관계자는 “신입생 충원 문제에 대한 고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던 만큼, 그동안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하지만 각 대학 스스로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20대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자체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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