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짓 화살에 맞서 싸우자"…소속 의원에 문자메시지

구속영장 전문·반박문도 청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결백을 강조하고 검찰을 비판했다. 오는 27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놓고 내부 결속과 함께 혹시 모를 이탈표를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민주당 소속 전 의원들에게 각각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저의 부족함으로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민주당은 큰 분란과 갈등 없이 단결하고 있다"며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협력을 더 우선시하며 같은 길을 함께 걸어주시는 의원님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첫 번째 소환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성남FC 사건은 지금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며 "1년 넘게 저와 제 주변을 먼지 털듯이 털고 있는 대장동 사건은 궁박한 처지에 놓인 일부의 뒤집힌 진술 외에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성태만 오면 이재명은 끝이라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어느 순간 대북송금 사건으로 외피를 갈아입고 소멸됐다"며 "대장동으로 털다가 안 되면 성남FC로 옮겨가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니 쌍방울로 조작하고, 급기야 백현동 정자동 사건까지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잡겠다고, 야당 탄압하겠다고, 전 정권 보복하겠다고 쓴 수사력 10분의 일만 제대로 썼으면 곽상도 50억이 무죄라는 참담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권무죄 무권유죄,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보복 수사에 힘들고 괴로울 때가 많다. 그러나 저의 부족함으로 대선 패배가 초래한 일이기에 모두 감수하고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민생위기로 국민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에 의원님들, 당원·지지자, 국민과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해당 메시지와 함께 "실체적 진실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자료를 보낸다"며 자신의 구속영장 전문과 지난 17일 공개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반박문을 첨부했다. 그는 "꼭 읽어봐 주고, 널리 알려달라"며 "진실의 방패를 들어 거짓의 화살에 맞서 싸워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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