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카카오 SM 쟁탈전…팬덤플랫폼 '지각변동' 예고

하이브 '노하우'·카카오 '확장성'…강점 뚜렷

SM 'K팝 스타' IP 활용해 팬덤플랫폼 박차 가할 것으로 전망

 

SM엔터테인먼트(SM) 경영권을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간 전쟁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팬덤플랫폼' 시장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각 기업의 플랫폼 운영과 콘텐츠 제작 역량이 SM의 K팝 지식재산권(IP)과 결합할 경우 공룡 팬덤 플랫폼 중심의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하이브에 따르면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 중이다. 이 플랫폼은 팬덤 콘텐츠와 굿즈 제작 등에 특화됐다. 특히 팬덤 특유의 문화에 익숙하고 플랫폼상에서의 팬덤 선호를 파악하고 있다는 건 엔터테인먼트 사업 운영 측면에서 가장 큰 장점이다.

하이브는 기술과 결합한 콘텐츠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지난해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해 위버스에 편입시켜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브이라이브는 연예인과 팬덤을 위한 실시간 라이브 방송·소통 서비스다. 또한 인공지능(AI) 음성 제작 스타트업 수퍼톤, 게임 회사 플린트와 마코빌 등에 투자했고, 가상 앨범을 만드는 스타트업 미니레코드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하이브 팬덤 콘텐츠 제작 역량과 기술들이 'K팝 스타' IP와 결합한다면 위버스의 서비스를 더욱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팬덤에 특화된 노하우는 부족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를 중심으로 팬덤플랫폼 내 신사업 자원이 될 사업 경험과 실탄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1만여개 웹툰·웹소설 원천 IP, 7만여곡 음원, 음원 플랫폼 멜론과 음악·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등 플랫폼에 기반한 광범위한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도 충분하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THE PUBLIC INVESTMENT FUND)와 피랩인베스트먼트(PWARP INVESTMENT PTE) 등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가 SM을 인수한다면 카카오의 확장성과 SM의 엔터 사업 자원이 만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SM을 품으면 자본력과 노하우가 결합된 공룡 팬덤플랫폼 구축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자회사를 포함하면 카카오톡·카카오맵·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멜론 등 분야를 망라해 여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만 팬덤 플랫폼은 없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