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플루토늄 20㎏ 늘어나… 핵탄두 3기 분량

 

"핵무력 고도화 및 미사일 개발·발사 지속할 것"

 

군 당국은 북한이 핵물질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 보유량을 20여㎏를 늘린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북한의 현 기술력으로 핵탄두 3기 이상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국방부는 16일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최근까지도 핵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 70여㎏,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HEU)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플루토늄 50여㎏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HEU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던 '2020 국방백서' 내용보다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됐다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선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물질 재처리를 통해 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1차례 핵재처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플루토늄의 양은 20여㎏이며, 북한의 현 기술력으로 핵탄두 1기를 만들기 위해선 플루토늄 6㎏이 필요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국방부는 또 이번 국방백서에 북한이 "1980년대부터 영변 등 핵시설 가동을 통해 핵물질을 생산해 왔다"고 적었다. 기존에 썼던 '영변 핵시설' 표현에 '등'을 더한 것은 광산 채취, 핵 재처리 등 일련의 시설을 아우른 데 따는 것이다.

북한은 영변뿐만 아니라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 등 최소 5곳의 핵개발 시설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 국방백서.(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이번 백서에서 "북한은 2018년 5월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의 3개 갱도를 공개적으로 폭파했으나, 2022년 3번 갱도를 복구하는 등 핵능력 고도화를 위한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우리 군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그간 정보 판단, 북한의 열병식 및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통해 추가로 식별한 미사일 종류·능력을 최신화해 이번 국방백서에 담았다.

북한은 별도 군종사령부인 '전략군' 예하에 스커드, 노동, 무수단 등 13개 미사일여단을 편성해 운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국방백서에 추가된 북한의 미사일은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에 해당하는 '전술유도탄'(신형 전술유도무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고중량탄두형 전술유도탄'(KN-23 개량형)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4ㅅ·5ㅅ' 및 극초음속미사일(북한 주장) 활공체형(화성-8형)과 원뿔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다.

국방부는 "북한은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고체(연료) 추진 탄도미사일을 개발했으며, 향후 노후화된 전략군의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서에 새로 추가된 북한 미사일 가운데 '화성-17형'과 극초음속미사일을 제외한 나머지 미사일이 고체연료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은 2022년 12월에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형 고체(연료) 모터(엔진) 연소시험을 실시했다"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고체추진 및 ICBM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지난 8일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 추정 무기를 선보였다.

국방부는 이외에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및 지대함 위주 순항미사일 개발 과정도 주목하고 있다. '북극성-4ㅅ·5ㅅ'이 SLBM이지만 아직 시험발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국방부는 "향후에도 북한은 핵무력 고도화 및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라 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2021년)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한 전략무기 개발 과업 완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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