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m 잠실 롯데타워보다 높은 서울 마천루, 상암 DMC 급부상

오세훈, 2009년 640m 계획했다 무산…11년 만에 재추진

현대차 강남 GBC 569m 건축허가 후 4년째 제자리 걸음

 

서울시가 상암동 DMC 랜드마크 사업을 11년 만에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잠실 롯데타워를 뛰어 넘을 초고층 빌딩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2017년 준공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123층, 555m 높이에 달한다.

이후 롯데타워를 뛰어넘을 초고층 빌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DMC 랜드마크 사업 재추진 소식에 기대가 한층 커졌다.

시는 내달 사업비 4조원 규모의 DMC랜드마크 부지 매각공고를 내고 오는 7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DMC 랜드마크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 133층, 640m 높이로 추진됐다.

하지만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2년 토지대금 연체 등을 이유로 사업이 무산됐고, 2014년 중국 녹지그룹이 재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서울시와 갈등 끝에 성사되지 않았다.

시는 매년 해당 부지 매각을 시도했지만 입찰 참여 업체가 없어 실패했다. 2020년부터 매각공고를 내지 않다가 3년 만에 다시 추진에 나서는 것이다. 

DMC 부지는 한강에 근접한 대형 면적의 토지로 입지 조건이 좋다보니 100층 이상 높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서기에 적당한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건물 높이가 50층을 넘기면 건축비가 2배 이상 투입되기 때문에 사업자가 나설지가 관건이다. 경기 침체기이다보니 50층 이상 고층 건물 2~3동을 짓는 방안이 더 현실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DMC 랜드마크 건설에 참여할 예정으로, 빌딩에 20% 이하의 주거도 포함될 전망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DMC사업 관련 서울시가 높이를 특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마포구도 용지 매각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되면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건축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건립 부지 모습. 2020.5.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도 여전히 초고층 빌딩 후보군 중 하나다.

서울시가 지난 2019년 GBC에 대해 지하 7층·지상 105층, 569m 높이로 건축허가를 낸 이후 4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GBC 층고 설계안을 105층 1개동에서 70층 2개동, 50층 3개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서울시에 정식 접수한 적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과 GBC 신축허가 조건으로 총 1조7491억원 규모의 공공기여 이행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공공기여 이행이 늦어질 경우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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