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지키려 아무 말 대잔치…제대로 특검해야"
- 23-02-15
"김 여사 방탄에 여념 없어…국민특검 반드시 관철"
"文정부서 탈탈 턴 게 아닌 尹총장 아래 목숨 건 철벽 방어"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1심 판결 이후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계좌가 활용됐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문을 낸 데 대해 "통하지도 않는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입막음을 하고 다니기 바쁘던 대통령실이 정작 김 여사 '방탄'을 위해선 하루가 멀다 하고 입장을 내놓고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통령실이 영부인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검찰도 아니고, 영부인 개인 변호인단도 아니다"며 "대통령실까지 전면에 나서 법원 판결을 호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국민특검을 꼭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대통령실을 겨냥해 "김 여사의 계좌가 활용당했다는 듯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입장대로라면) 김 여사 계좌가 해킹이라도 당했단 건가"라고 반문하며 "아무 말 대잔치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대통령실 입장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추미애, 박범계 법무부 장관 시절 2년 이상 탈탈 털어 수사하고도 (김 여사를) 기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탈탈 턴 게 아닌 윤석열 검찰총장 아래서 목숨 건 철벽 방어를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대통령실은 '가짜뉴스 유포 유감이다', '매수를 유도당했고 계좌가 활용됐다'며 김 여사 방탄에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찬대 최고위원 역시 김 여사가 주가조작 의혹과 무관하다는 대통령실 주장에 대해 "해괴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박 최고위원은 "계좌가 활용됐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게 아니라면 보이스피싱 일당에 계좌를 빌려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단 것인가"라며 "대통령실의 아무 말 대잔치가 애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또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50억 뇌물 혐의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검찰의 부실 수사 탓이라며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전날(14일) 서면 자료를 통해 "민주당이 판결문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정치공세용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계좌가 활용됐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