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길 다시 열렸다…'리오프닝' 관광·화장품업계 화색돌까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여행·화장품 수요 늘어날 전망
"단기 비자 영향 미미…中 단체관광 재개돼야" 분석도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가 18일부터 해제되면서 관광, 화장품업계가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8일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이번에 우리 국민 대상 발급이 재개되는 단기 비자에는 방문·상업무역 및 일반 개인사정 등 목적의 비자도 포함된다.

이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관광업계와 화장품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해외여행 인프라가 복구되고 하늘길이 차차 열리면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면세 등 화장품 실적이 부진했던 채널이 되살아나면서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전담여행사 관계자는 "5월 노동절을 지나 여름 방학철에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미 중국을 빠르게 개방한 나라들의 사례를 봐도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사들이 코로나19 기간에 공백 상태였던 현지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수 있게 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소비 규모가 어느 정도로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단기비자 발급제한 해제가 당장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현진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팀장은 "중국 시장 재개 관련 사업 일정을 재조율 중"이라며 "중국 측의 반응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조치와 변수들이 많았기에 또 언제 무슨 제재가 있을지 몰라 향후 전망도 불확실한 것 같아 여전히 조심스럽다"며 "따이공들이 예전처럼 드나들면서 면세점이 활성화돼야 화장품업종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뷰티업계 관계자는 "막상 중국이 오픈돼 들어갔는데 코로나19 이전 만큼 성과를 낼지는 물음표"라며 "비자 발급 제한 해제보다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되는 편이 훨씬 업종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업계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여행업, 숙박업 등 관광업계 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우선 중국전담여행사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관광상품이 잘 개발될 수 있도록 중국 쪽 언론, 인플루언서, 여행업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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