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폐교 쇼크'…학생수 줄어 벌써 4번째 학교 통폐합

2020년 염강초·공진중 폐교…화양초·도봉고 폐교 결정
10년간 서울 초중고생 27%↓…상당수 학교 사라질 듯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여파가 이어지면서 서울도 초·중·고교 통폐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14일 광진구 화양초를 다음 달 통폐합하고, 화양초 재학생 62명을 인근 성수초·장안초로 분산 배치한다고 밝혔다.

화양초는 지난 2020년 3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통폐합된 강서구 염강초·공진중과 2024년 2월 통폐합되는 도봉고에 이어 서울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통폐합이 결정된 네 번째 학교다.

앞서 2013년 통폐합이 결정된 금천구 홍일초는 배치 불균형 해소와 통학 여건 개선이 통폐합의 이유였다. 2019년 성동구 덕수상고(현 덕수고 특성화계열)가 서울 경기상고에, 2021년 성수공고가 휘경공고에 통폐합되는 것이 결정됐지만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특성화고의 인기 하락이 크게 작용했다. 

신입생이 부족해 문을 닫는 학교는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3년 1014만명이었던 서울시 인구는 2022년 942만8000명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의 초등학생 수는 46만9392명에서 39만3565명으로 16.2% 감소했고 중학생 수는 30만4251명에서 20만5387명으로 32.5% 줄었다. 고등학생 수는 33만4123명에서 20만7388명으로 37.9%나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서울에서도 다수의 초·중·고교가 소규모 학교로 전환되거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교육청의 '2023~2027학년도 학생배치계획'을 보면 2022년 39만3565명인 초등학생 수는 2027년 33만261명으로 줄고, 24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2022년 42개교에서 2027년 80개교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 20만5387명이던 중학생 수는 2027년 19만7675명으로 감소하고 학생 수 3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는 2022년 49개교에서 2027년 64개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학생 수도 2022년 20만7388명에서 2027년 19만8789명으로 감소하고, 학생 수 3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2022년 15개교에서 2027년 29개교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화양초 이외에 서울에서 통폐합이 논의되는 학교는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화양초를 제외하고 현재 통폐합 논의가 진행되는 학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교육계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통폐합 흐름은 서울 등 대도시에서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면 이음학교 등 통합운영학교 도입을 확대하는 방향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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