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CEO "SM 독립성 보장…이수만 경영·로열티 없다"

 

13일 하이브 직원들 대상 사내 설명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하이브의 박지원 CEO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경영 관여와 프로듀싱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 CEO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지원 CEO는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 로열티를 더 이상 받지 않고, 경영이나 프로듀싱 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CEO는 하이브가 멀티레이블 체제임을 밝히며 SM의 레거시(유산)를 존경하고,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도 전했다. 이를 통해 모두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더불어 하이브 레이블의 프로듀서들은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0일에도 공식입장문을 내고 이 총괄의 향후 거취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총괄은) 향후 3년간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본 주식매매계약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가 제한되므로, 이 총괄이 지속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한다거나 프로듀서로 SM에 복귀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당사는 이 총괄의 관계사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SM과 그 자회사들의 이 총괄 개인 지분을 정리하기로 했으며,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된 잔여 로열티를 상호 합의 하에 대승적인 관점에서 제거함으로써 SM의 비용 부담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하이브는 SM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SM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 단독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카카오는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SM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인수 규모 총액은 2171억5200만원으로, 카카오는 SM의 2대 주주가 됐다.

다만 현재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의 현 경영진-카카오-얼라인파트너스 연합 측과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하이브 측 연합 측은 SM의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하이브의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10일 오전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은 입장문을 내고 "우리 SM은 수많은 SM의 아티스트들이 자랑스럽게 K팝을 선도해 온 회사이며, SM 3.0 시대를 통하여 다시 한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선도하는 팬, 주주 중심의 회사로의 전환과 도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모든 임직원, 아티스트와 함께 힘을 모아 이번에 보도되고 있는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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