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팔리고 세입자 못 구해"…불 꺼진 새 아파트 '33%'

전국 입주율 66.6%, 전월 比 5.1%p 하락

기존 주택매각 지연·세입자 미확보 등으로 미입주

 

아파트에 당첨된 사람 10명 중 3명이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등을 이유로 입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6%로 전월(71.7%) 대비 5.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77.8%에서 75.2%로 2.6%p 하락했다. 지방은 70.4%에서 64.7%로 5.7%p 급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41.7%) △세입자 미확보(39.6%) △잔금대출 미확보(14.6%) △분양권 매도 지연(4.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입자 미확보에 따른 미입주는 전월(22.0%) 대비 17.6%p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기재부·국토부 등에서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세제·금융, 규제완화 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면서도 "지난달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대출비용 증가 등으로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59.4) 대비 12.7p 오른 72.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 수도권은 55.0에서 67.5로 올랐고 지방은 60.4에서 73.1로 상승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0 이하로 내려가면 주택사업자들 사이에서 입주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에 따라 광주(52.9→83.3), 강원(54.5→83.3), 세종(60.0→87.5), 대전(62.5→88.2), 경남(60.0→80.0) 등에서 크게 개선됐다.


반면 울산은 2.2p(64.7→62.5)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글로벌 조선 경기 침체로 인한 지역 경제 악화가 입주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적극적인 규제 완화, 경기 회복 기대,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대책 발표 등으로 입주율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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