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에 천하람·황교안 본경선 진출…친이준석계 4인 모두 살았다

 

최고위원, 전 지도부 정미경·조수진 통과…이용·이만희 등 친윤계 탈락
13일부터 7차례 합동연설회…당대표 과반 득표자 없으면 '결선투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3·8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의 당대표 후보자로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무작위로 추출된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3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4명의 후보자와 함께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자로 진출했던 윤상현·조경태 후보는 최종 탈락했다.

총 13명의 최고위원 후보자 중에서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등 8명이 본선 진출자로 확정됐다. 총 11명의 후보자가 경쟁을 벌였던 청년 최고위원에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까지 4명이 본경선행을 확정 지었다.

일반 최고위원에는 직전 지도부를 지낸 정미경·조수진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다만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박성중·이만희·이용 후보는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로 알려진 장예찬 후보가 본경선에 올랐다.

친이준석계 4인방(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도 모두 본경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대표 1표, 일반 최고위원 2표, 청년 최고위원 1표 등 4표를 행사하는 맞춤형 출마를 통해 지지층의 표 이탈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들어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모두 본경선에 진출하면서 친윤계와 비윤계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순위 및 득표율 공개 없이 본선에 진출하는 후보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 위원장은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각 후보자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관위 대변인을 맡은 배준영 의원은 여론조사 대상인 6000명의 책임당원 지역과 성별 구성에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여론조사 시행규칙에 따라 여론조사를 했다"며 "비율 등 세부적인 것은 통상적인 예에 의해 했다"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전날 한 언론을 통해 컷오프 결과 유출 논란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무근"이라며 "사전에 투표결과가 나간다는 것을 있을 수 없다. 오늘 오전 10시 선관위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업체 3개사 대표자가 완전히 밀봉한 봉투를 가져와 선관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고, 그것을 기록으로 사진으로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에서 해당 언론사에 기사 출처를 밝힐 것을 요청하고 밝히지 못할 경우 기사철회를 요구했는데 해당 언론사에서 출처를 밝히지 못했다"며 "처음에 국민의힘 관계자로 돼 있던 것이 정치권 관계자로 기사 워딩이 바뀐 것 같은데 신빙성 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본경선 진출자는 오는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14일 부산·울산·경남(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16일 광주·전북·전남(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대전대 맥센터) △23일 강원(홍천체육관) △28일 대구·경북(대구 엑스코) △3월 2일 서울·인천·경기(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총 7차례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당대표 후보는 오는 15일 TV조선, 20일 MBN, 22일 KBS, 3월3일 채널A에서 4차례 TV 토론회를 갖는다. 오는 27일에는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다.

이후 3월 4~5일 모바일 투표, 6~7일 ARS 투표가 진행되며 결과는 3월8일 발표된다. 당 대표의 경우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투표는 3월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지 모바일 투표,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ARS 투표가 진행되며 결과는 12일 발표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