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출석 앞둔 이재명에 "그분, 특권 빼겠다면서 자꾸 특권 써"

 

위례 재판 후 "저희 같은 사람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
"있는 그대로 말하다 보니 거북하게 느낄 수도…원한 없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8일 3차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특권을 빼겠다면서 자꾸 특권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혐의 2차 공판을 마친 직후 '10일 검찰에 출석하는 이 대표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분은 옛날부터 특권을 빼겠다고 하셨는데 자꾸 특권을 너무 쓰고 있다"며 "저희같은 사람들은 조사받을 때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사람들처럼 조사에 잘 응해서 성실히 재판받기를 바란다"며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다 보니 그분이 약간 거북한 상황으로 느낄 수 있겠지만 원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의 추가 조사 소환 요청에 줄곧 응하지 않다가 전날(7일) 일방적으로 "10일 오전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한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선고되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 대해서는 "판사님의 영역이지 제가 판단할 순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해 "곽 전 의원에 50억원을 주는 방안을 김만배씨와 논의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위례신도시 재판을 맡은 김상일 판사는 증거채택과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재판과의 병합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3차 공판기일은 다음 달 8일 진행된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열린 정 전 실장 공판에서 "두 사건 증거와 사실관계가 동일하다"며 병합을 신청했고, 이날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도 병합에 동의했다. 반면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재창씨는 재판 지연을 이유로 부동의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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