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수행비서의 '휴대전화 6대'…'쌍방울 의혹' 스모킹건 되나

검찰 포렌식 착수…김성태 측근 속속 송환 '수사 속도'

 

'쌍방울 비리의혹' 사건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의 해외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송환된 가운데 박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6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새벽 0시30분 캄보디아 프놈펜국제공항에서 이륙한 국적기에서 박씨를 체포한 검찰은 박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6대를 압수했다. 이중 일부는 차명 휴대전화로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휴대전화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씨의 입국에 김 전 회장의 입김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는 물론 KH그룹 배상윤 회장 등도 조만간 속속 입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배 회장은 김 전 회장의 대북송금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인물이다.

박씨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쏟아낸 각종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이 검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여러 진술을 한만큼 박씨 역시 회사를 지키려는 김 전 회장의 의중에 따라 검찰에 맥락이 같은 진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이 속속 입국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압수한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쌍방울그룹 비리의혹 및 대북송금 관련 이 대표 연관성 등을 입증할 증거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김씨의 배임·횡령 혐의에 알려진 4500억원 규모의 사용처를 밝혀내고 있는 검찰은 자금 일부는 김 전 회의장의 개인일탈로, 일부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로 각각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퍼즐 맞추 듯 배임·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찾는 과정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규명할 돈의 흐름을 찾는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이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건넨 것으로 파악된 800만달러에 대해서는 이 대표 관련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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