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에 아사자 발생' 보도에 통일부 "많은 관심 갖고 주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확인할 정보는 없다"

北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 개최 배경으론 "군 내부 결속 강화 의도"

 

북한 개성시에서 식량난으로 인해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이 제기된 가운데 통일부는 7일 "북한 내부 식량 사정, 상황과 관련해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성시에서 하루 수십 명씩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고 극심한 생활고로 자살자까지 속출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와 내각전원회의, 2월 말 소집 예고된 전원회의 확대회의 등 중요한 회의마다 농업과 관련한 의제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만한 정보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뒤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제재와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식량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지난 6일 '농사 문제와 농업 발전 전망 목표들을 토의하기 위해' 이달 하순 당 중앙위 8기 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소집을 예고했다.

헌편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인 6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지도하고 '전쟁 준비태세를 보다 엄격하게 완비할 문제' 등을 논의한 데 대해서는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후속조치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고, '일당백' 구호 제시 60주년을 계기로 군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의 여러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오는 8일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선 건군절이나 열병식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이번 회의가 김일성 주석이 군의 현대화와 강화발전을 위해 만든 '일당백' 구호 제시 60주년 기념일에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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