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해외 도피 생활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 '묵묵부답'

 

김성태 전 회장 투자지분 40% 명의 수탁자로 알려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 생활을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오전 7시 36분 캄보디아에서 아시아나항공 OZ740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박씨는 베이지색 반바지와 상의를 입고 나타났으며, 오랜 도피생활인지 수척한 모습이었다.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씨는 입을 닫은 채 검찰 호송차량쪽으로 이동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F번 출구에 모습을 드러낸 박씨는 "캄보디아로 왜 도피했나", "김성태 전 회장이 쓰던 휴대전화 여러 대 갖고 있었나", "범인도피교사 혐의 인정하나", "이재명 대표랑 대북 송금에 관련해 알고 있는게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압송된 박씨는 수원지검 호송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박씨는 2010년 김 전 회장과 동업자들이 쌍방울을 인수할 때 지주회사로 내세운 법인의 김 전 회장 투자지분 40% 명의의 수탁자로 알려져 수사당국이 추적을 하던 인물중 하나다.  

박씨는 1월 10일 김 전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의 골프장에서는 체포되지 않았다.

이후 그는 김 전 회장 등의 국내 압송이 확정된 이후 김 전 회장의 숙소에서 김 전 회장의 물건을 챙겨 캄보디아로 도망치던 중 캄보디아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고 했던 김 전 회장은 “과거 세 차례 통화한 적이 있고 이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연결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을 바꾸는 등 묵비권 행사 없이 검찰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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