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까지 평년기온 밑돌듯…겨울철 막바지 기온 빠르게 회복

올해 추위, -50도대 북극냉기 품은 대륙고기압 탓
기상청 "기후변화로 단정 해석 어려워…패턴 정착 연구할 것"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반복적으로 찾아오고 있는 올 겨울의 강추위가 2월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월 말에는 기온이 평년을 웃돌면서 다소 빠르게 봄 기운이 찾아올 전망이다.

28일 기상청 1개월 전망 등에 따르면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위는 2월 3주차인 2월19일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2월2~3주차는 평균기온(2월 0.3도, 3월 1.5도)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가능성이 90%다.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

기상청은 이 기간 우리나라가 찬 대륙 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겠다고 내다봤다.

올해는 21세기 이후 6번째로 추웠던 해로 기록되고 있다. 2000년 이후 전국 최저기온 순위를 보면 2001년(철원 -29.2도)과 2008년(대관령 -26.2도), 2010년(철원 -26.8도), 2012년(봉화 -27.7도), 2013년(대관령 -26.8도)에 이어 지난 25일 -25.2도(대관령)가 기록됐다.

올해 추위는 대륙 고기압에 북극 냉기가 섞여 들어왔기 때문이다. -50도대의 북극 냉기는 통상 극 지방을 도는 제트 기류에 갇혀 있는데,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제트기류가 느려지면서 그 틈으로 냉기가 빠져 나오는 것이다.

다만 기상청은 최근 한파를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단정 지어 해석하는 데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 냉기가 고기압에 유입되는) 패턴이 장기적으로 정착되는지는 면밀한 연구가 동반되야 한다고 부연했다.

겨울철(12~2월) 막바지인 2월 마지막 주에서 봄철(3~5월)인 3월 첫째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평균기온(3.9도)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90%에 달한다. 기상청은 이 시기 우리나라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수도권과 남부 지방에 내린 눈·비에도 기상가뭄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23일까지 6개월간 전남 동북부와 전북 남부, 경북 남부 등 지역에 기상가뭄이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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