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스위스서 '원전 세일즈' 나선 尹정부…추가 수주 '청신호'

UAE와 제3국 공동진출…英 가능성

이창양, 폴란드 '굳히기'…체코 영업 총력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이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이집트 등에서 수출 성과를 거둔 것에 이어 특히 이번 순방에서 진행된 '원전 세일즈'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됨에 따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정부 주요 인사들은 지난주 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등 외교 무대에서 원전 수출을 위해 각국과 접촉했다.


정부가 가장 공들인 국가는 폴란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다보스포럼에서 폴란드의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을 만나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의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도 원활히 진행되기를 요청했다.


이에 더해 기업 간 협력의향서(LOI)에 이어 정부 간 LOI도 체결해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 공고히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사신 부총리는 "퐁트누프 원전 건설을 위해 지난 10월 양국 기업 간 체결한 LOI가 본계약 체결로 이어질 확률은 100%"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폴란드에 이어 체코와도 협의를 진행하며 수주에 나섰다. 체코는 내년 8조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입찰에 참여해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경쟁하고 있다.


이 장관은 체코의 요젭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가격·품질·납기 삼박자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국가인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 부처뿐 아니라 윤 대통령도 직접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16일 UAE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함께 양국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을 방문했다. 바카라 원전은 우리나라의 첫 해외 건설 원전이다.


우리나라는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에서의 추가 원전 수주와 제3국 공동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첫 대상은 우리나라가 2018년 수주에 실패했던 사업비 22조원 규모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력과 UAE의 자금력이 결합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폴란드, 체코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우간다 등에서 열리는 원전 입찰에 참여해 수주전을 벌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원전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며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운영 역량을 갖고 있다.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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