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명절 설캉스 떠나볼까?…서울·제주 특급호텔 만실 '코앞'

국내 특급호텔 객실 예약률 약 80%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설 분위기 "귀성길 대신 호캉스"

 

 1월 말 설 연휴 기간 서울·제주 등 국내 호텔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엔데믹 후 첫 설 연휴인 만큼 '설캉스'(설과 호캉스의 합성어)를 떠나 모처럼의 연휴를 만끽하기 위해서다.


18일 숙박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국내 특급호텔 객실 예약률은 80%안팎에 달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경우 설 연휴 4일(1 21일~24일) 동안 약 75% 이상의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 호텔은 설날 당일인 22일 이후인 23일에 가장 예약률이 높아 설날을 보내고 1박으로 호캉스를 즐기려는 숙박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의 이번 설 연휴 객실 평균 예약률도 80%에 이른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역시 설 연휴기간 각각 800실 안팎 수준의 객실 예약을 보이고 있다. 기존 호텔 규모가 300~400실인 것을 감안하면 2곳의 특급호텔이 만실인 것과 유사한 수치인 셈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설 연휴 기간은 호텔업계 비수기로 통했지만 코로나19 기간 하늘길이 막히고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 설캉스가 자연스럽게 안착했다.

엔데믹 전환에도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가족이 모이는 명절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엔데믹 이후 첫 설 연휴 기간 호텔 또는 국내 관광지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코로나19 촉발 당시 정부의 객실 수 '3분의 2 예약 제한'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것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이번 설 명절 귀성을 포기한 A씨는 "코로나19 이후 교통체증이 심한 연휴 기간 각자 가족끼리 집에서 명절을 지내기로 했다"며 "올해는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싸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대신 가족끼리 호텔을 방문해 조용한 설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호텔업계에서는 설 연휴를 겨냥한 패키지로 설캉스족을 공략하고 있다.
웨스틴조선은 설 연휴 기간인 21일부터 23일까지 '해피 버니 이어' 패키지를 판매한다. 계묘년을 맞아 조선델리 '미니 당근 파운드 케이크' 등이 포함된 패키지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2박 예약시 추가 1박에 50% 할인을 제공하는 설캉스를 제안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재개에도 항공편수가 코로나19 이전 평년에 못미치는 데다 몇년 새 명절 문화가 바뀌면서 설 기간 호캉스를 떠나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해외에서 유입되는 관광객들의 객실 예약 수요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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