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걸려본 사람 귀해졌다"…이번주말 누적 확진자 3천만명 넘을듯

유행 3년만에 10명 중 6명 감염…숨은감염자 포함시 국민 70% 감염 추정

1000만→2000만명 도달 기간보다 다소 느려져…올해 '일상복귀' 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이번주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2020년 1월 20일 이후 3년만이다.

국민 10명 중 6명은 한 번 이상의 감염된 셈인데, 집계되지 않은 숨은 감염자까지 더하면 국민 70%가 감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6699명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2977만4321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주간(8~14일) 신규 확진자가 30만563명이고, 최근 들어 1주전 대비 확진자가 감소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설 연휴 시작인 이번 주말쯤 30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3일(0시 기준) 2000만명을 돌파한 지 160여일 만이 된다. 같은 해 3월 23일(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처음 넘어선 지 133일만에 2000만명을 돌파했던 것보단 다소 느려졌다. 그럼에도 누적 확진자가 처음 100만명이 되는데 748일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전파 속도가 여전히 빠른 상황이다.

다만 실제 감염 경험자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은 것이란 분석이다. 방역당국이 지난 13일 발표한 2차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감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0.0%로 나타났다. 특히 2차 조사 기간 중 누적 확진자 발생률 51.5%(2022년 11월 26일)와 비교하면 자연감염률이 18.5%p(포인트) 높다. 그 만큼 미확진감염자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국민 10명 중 약 5명은 공식 확진을 받았고,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줄 알고 있던 나머지 5명 가운데 2명은 이미 감염 이력이 있는 셈이다.

이번 2차 조사는 지난해 12월 7~22일 채혈이 진행됐다.따라서 한달 정도 지난 현재 실제 감염 경험자는 국민 70%보다 더 많은 4000만명에 가까울 가능성도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확진자가 급증한 만큼 국민 면역력도 동시에 증가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해석이다. 

정부는 올해를 사실상 일상 복귀를 위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앞으로 더 꺾이고, 위중증·사망자 수도 관리 가능 범위 안에서 유지될 경우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해 나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의중이다. 이에 대한 현실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현재 정부는 국민들의 동절기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정부는 내주 사실상 유일하게 남아 있는 방역 의무수칙인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조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유행상황과 위중증·사망자 관리 현황, 동절기 백신 접종률, 해외입국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13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다음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4시부터 제12차 회의를 열고 중국 코로나19 동향 등 관리 현황,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지표 상황 평가 등을 자문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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