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태원참사 수사 한계 명확…참사 100일 100만 시민 모이길"

유가족들, 대통령실 앞 올해 첫 시민추모제

200여명 시민 참석…"시민들 연대해 달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올해 첫 시민추모제에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다음 달 참사 100일 때 100만명의 시민이 추모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3차 시민추모제를 열었다.


추모제 시작 전부터 대통령 집무실 맞은 편 무대 앞에는 다수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자리에 앉았다.


이날 오전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는 오후 추모제가 시작하자 그쳤다. 현장을 찾은 200여명의 시민들은 유가족, 연대 단체들의 발언과 추모공연을 경청하며 연대의 박수를 보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전날 발표한 특수본의 수사결과가 우려했던 대로 '꼬리자르기식' 수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74일간의 특수본 수사는 우려했던 것처럼 윗선 수사를 하지 못했고 셀프 수사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며 "꼬리자르기식 수사, 목표를 정해놓고 적당히 진행한 수사만으로는 안 된다. 윗선 수사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고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행동하지 않으면 절대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유가협은 단일대오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고 국민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참사 100일이 되는날 눈앞에 전국에 계신 시민 100만분이 모여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추모제에서는 지난달 159번째 참사 희생자가 된 고 이재현 군의 아버지를 포함해 시민대책회의 진상규명시민참여위원회 소속 조인영 변호사, 청년추모행동 송영경 씨, 용산시민연대 회원 이상민 씨 등이 참석해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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