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전 한인회장 "김성태, 도피 생활 중 카지노 사업 구상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의 키맨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태국 도피생활 중 카지노 사업에 관심을 갖는 등 '도망자' 신분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자신의 친인척이자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A씨가 경찰에 붙잡히자 이때부터 체포에 대한 불안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전 방콕 한인회장 B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내용을 언급했다.


14일 보도된 SBS 인터뷰에 따르면 B씨는 20년 전 김 전회장을 처음 만났고, 이후 연락이 끊겼다가 2년 전 연락이 와 함께 골프를 쳤다.


B씨는 '김 전 회장이 주로 별도의 경호원 없이 숙소와 차 등을 구해준 현지 사업가와 다녔고, 도피 중 카지노 사업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또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지기 전까지 한국에서 온 쌍방울그룹 임직원들과 유흥 등 호화로운 생활을 했으나 금고지기인 A씨가 경찰에 붙잡히자 불안해했다'고 회상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초 태국 현지에서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현지에서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해, 아직 국내 송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골프를 치다 현지 이민국에 의해 체포된 김 전 회장은 오는 17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김 전 회장은 체포 이틀만인 지난 12일 쌍방울그룹 관계자를 통해 "즉시 귀국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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